한미 임종윤 "대주주 5인 경영공동체 만들자"
"주요 경영 사안, 의사결정서 통일된 의결권 행사" 제안
2024.08.07 16:11 댓글쓰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임종훈 대표이사 5인으로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는 '경영 공동체'를 결성하자고 제안했다.


임종윤 이사 측은 7일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 소유 주주들 간 협약을 통해 회사의 경영권을 공유하는 경영 공동체를 결성하고자 한다"며 '경영공동체 선언문'을 공개했다.


선언문에 따르면 공동체 주주는 회사의 주주총회 의결 사항 및 회사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통일된 의결권 행사를 해야 한다.


경영공동체의 의결권 공동 행사 조건으로는 ▲회사 자본구조 변경 ▲회사 및 계열회사 합병·인수·매각 ▲회사 및 계열회사 고위 경영진 임명·해임 ▲그외 모든 경영권 변경에 대한 사항과 회사 중대한 업무 집행 사항을 포함해 회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 의결사항에 적용된다.


의결이 필요한 사안은 주주총회와 동일한 지분율 비례 투표 방식으로 의사 결정해야 한다.


또 보유하고 있는 회사 주식을 매도하고자 하는 주주는 경영공동체 주주들에게 우선적으로 매수할 기회를 제공하는 '우선매수권'을 제안했다. 


임종윤 이사는 "경영공동체 협의서를 통해 적대적 M&A 세력의 시장 혼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특별결의 및 정관 변경 등 중요한 내용에 대해 신속한 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지분 29.07%를 보유하고 있다. 3인 연합 측 지분은 48.19%다.


대주주 개인 지분은 9월 3일 3인 연합 내부 지분 이전 거래가 완료되면 신동국 회장 14.97%, 송영숙 회장 7.08%, 임주현 부회장 6.73%, 임종훈 대표 10.80%, 임종윤 이사 10.14%가 된다.


다만, 임 이사 제안을 다른 대주주들이 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주현 부회장이 임종윤 이사를 상대로 빌려준 돈 266억 원을 반환하라며 제기한 가압류 신청이 최근 법원에서 인용되면서 갈등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임종윤 이사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대부분을 담보로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상황에서 최근 주가가 3만 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반대매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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