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베그젤마·트룩시마→영국서 호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항암제 점유율 확대···인플릭시맙 시장은 87%
2024.09.03 08:03 댓글쓰기

셀트리온이 유럽 주요 5개국 중 영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를 아우르는 전 분야에서 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셀트리온(회장 서정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인플릭시맙) 제품군이 올 1분기 기준 87% 점유율로 영국 인플릭시맙 분야 처방 1위를 유지했다.


특히 피하주사제형 익플리시맙 제제인 램시마SC(미국명 짐펜트라)의 경우도 점유율 14%를 차지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램시마SC의 처방량이 늘면서 더욱 두드러진 듀얼 포뮬레이션 효과로 램시마IV 처방도 함께 늘어난 데다 경쟁 제품에서 램시마IV, 램시마SC로 스위칭 비중이 늘면서 점유율을 확대했다.


처방량 증가는 셀트리온 영국 법인이 램시마SC 세일즈 인력을 늘리고, 환자 지원 프로그램 ‘셀트리온 커넥트’를 통해 배송 및 맞춤형 의료진 방문 교육 서비스 제공 등으로 주력한 결과다.


셀트리온 영국 법인은 연말까지 램시마SC만으로 점유율 20%를 넘긴다는 계획이다. 영국은 인플릭시맙 시장 규모가 유럽 전체 약 16% 수준으로 시장성, 영향력 측면에서 중요한 거점 국가다.


특히 영국 정부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의 강점을 높이 평가해 처방 확대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등 바이오시밀러에 유리한 제도적 환경도 셀트리온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다른 제품군의 성장도 가파르다.


전이성 직결장암,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베바시주맙)는 시장 32% 점유율(금년 1분기 기준)로 2022년 출시 이후 1년 만에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처방 1위에 올라섰다.


경쟁 시밀러 제품들이 20% 이상 시장을 선점한 상태에서 출시된 후발주자임에도 현지 법인의 세일즈 역량 및 항암제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순조롭게 시장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혈액암 치료용 시밀러 ‘트룩시마’(리툭시맙)도 36%의 시장 점유율로 오리지널을 뛰어넘었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는 7%의 점유율로 입지를 서서히 넓히고 있다.


현재 소아 환자를 위한 20mg 제품이 새로 추가된 만큼 용량 다양화 및 고농도 제형 등의 제품 강점을 바탕으로 연내 2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최적화 전략 톡톡···주요 국가서 지위 확대


셀트리온 영국 법인은 입찰 진입부터 제품 세일즈에 이르기까지 현지 의료시스템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에서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선 4개 행정구역에서 진행되는 국가보건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 NHS) 입찰(framework) 성과가 필요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여러 공급자가 선정되기 때문에 실제 의약품 처방 실적은 현장 일선에서의 세일즈 활동에 크게 좌우된다.


셀트리온 영국 법인은 NHS, 처방의사 등 주요 이해 관계자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제품 강점 및 의약품 공급 안정성 등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알리면서 실질 처방 성과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기존 제품을 비롯 최근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우스테키누맙),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오말리주맙) 등 후속 제품으로 성과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동식 셀트리온 영국 법인장은 “램시마를 시작으로 후속 제품인 베그젤마에 이르기까지 영국에서 셀트리온 제품들의 점유율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 현장에서 만든 신뢰 관계와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시밀러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영국 보건 환경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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