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JW중외제약·한미약품·삼진제약 체제 '변화'
제약·바이오사 3월 정기주총서 대표 교체 등 조직 재정비
2025.03.10 06:23 댓글쓰기



왼쪽부터 김정균 보령 대표, 함은경 JW중외제약 총괄사장,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수장을 교체한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사령탑 교체로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령, JW중외제약, 삼진제약, 한미약품이 경영 체제를 변경한다.


보령은 지난 2월 28일 이사회를 열고 김정균·장두현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정균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장 대표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개인 사유로 자진 사임했다.


보령은 오너 3세인 김 대표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되는 이유에 대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보령의 성장전략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책임경영이 필요한 시기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회사가 되기 위해 전략적 필수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익 창출 역량과 글로벌 신성장 동력을 가속화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JW중외제약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함은경 총괄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함 총괄사장이 사내이사로 합류하면 기존 신영섭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함 사장이 JW중외제약 대표이사로 선임될 경우 JW중외제약 사상 첫 여성 리더가 탄생하게 된다.


함 사장은 현재 그룹의 최고개발책임자(CDO)를 맡고 있어 JW중외제약의 R&D 역량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주현(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부회장) 김재교(전 메리츠증권 부사장) 심병화(前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김성훈(前 한미사이언스 상무) 등 4명의 사내이사 후보와 함께 최현만(前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김영훈(前 서울고법 판사) 신용삼(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을 부의키로 했다. 


이 중 김재교 후보는 대표이사로 내정돼 이달 초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입사했으며, 심병화 후보는 부사장 CFO로 내정됐다.


한미약품그룹은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를 통해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들은 이들을 지원하고 견제하는 '선진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 새 출발한다는 계획이다.


삼진제약은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임기만료를 앞둔 최용주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다루지 않을 예정이다. 


최 대표는 2019년 대표 자리에 오른 뒤 2022년부터 단독 대표를 맡았는데, 이번에 재선임되지 않으면서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진제약은 현재 조의환 회장의 장남인 조규석 사장과 차남인 조규형 부사장, 최승주 회장의 장녀인 최지현 사장과 차녀인 최지선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