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고바이오, 北 개성공단 입주하나?
2003.07.04 09:20 댓글쓰기
내년도부터 북한 개성공단 분양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솔고바이오메디칼이 입주희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4일 개성공단 시공사인 현대아산과 중소기업협동중앙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솔고바이오메디칼을 비롯해 970여개 업체가 북한 개성공단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

북한이 경제개혁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개성공단은 한국토지공사가 시행사를, 현대아산이 시공사를 맡아 약 100만평의 부지를 확보해 놓았다.

솔고바이오는 이미 2년전 개성공단 입주의향서를 제출, 공장자동화가 어려운 노동집약적 제품들을 개성공단 현지의 싼 노동력을 이용해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개성공단 현지에 공장을 세우더라도 원재료 조달이 힘들고 아직까지 분양조건이 확정되지 않아 실제 진출 여부는 미지수다.

회사 관계자는 "개성공단 내에 공장을 짓고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현재 상황에서는 모든 원재료를 국내에서 들여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회사에서도 2년 전 입주의향서를 냈지만 이후 구체적인 진출 방안을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솔고바이오측이 입주를 희망하더라도 자격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기협중앙회에 따르면 내년도에 분양조건이 확정되고 업체들을 입주시키더라도 환경시설이 별도로 필요없는 전기전자 등 노동집약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우선 입주 대상이다.

기협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남북 당국이 개성공단내 노동자의 임금 조건을 월 65달러부터 적용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때문에 입주 업체들은 인건비 부담을 대폭 줄일수 있으며, 또한 통신이나 통관, 통행등도 웬만큼 자유롭기 때문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조만간 분양조건이 확정되고 내년 상반기부터 분양이 시작디면 입주의향서를 낸 970여개 업체중 일부만이 실제로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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