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 업계, 공공병원 정보화에 '눈길'
2003.06.13 11:55 댓글쓰기
의료정보화 시장이 기존 대형 사립대병원 중심에서 국공립병원등 공공병원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민간 중소병원과 국공립병원 등의 공공병원 의료정보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PACS를 비롯해 OCS, EMR 등 의료정보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설치를 검토하는 곳이 급증하는 추세다.

그동안 의료정보화 시장은 대형 사립대병원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특히 2개 이상의 산하 병원을 두고 있는 대형 사립대병원의 경우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업체간 불꽃튀는 경쟁이 벌어졌다.

그러나 지난 2∼3년간 국내 주요 사립대병원들이 OCS나 PACS 등의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거나 도입에 들어감에 따라 업체들의 발길이 공공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정부가 공공의료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5년간 공공보건의료 부문에 총 3조9천여억원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관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실제로 최근 문을 연 분당서울대병원은 이지케어텍을 통해 OCS와 EMR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지케어텍은 올해초 제주대병원의 종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으며, 현재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립경상대병원은 최근 아그파코리아와 Full PAC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경상대병원은 이 계약을 통해 오는 8월말까지 PACS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산재의료관리원 산하 창원병원은 최근 인피니트를 통해 Full PACS를 구축했다. 인피니트는 창원병원의 PACS 구축을 계기로 향후 전국 산재의료원 산하 8개 병원에도 순차적으로 PACS 구축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방공사 강남병원은 최근 마로테크를 통해 full-PACS 구축을 완료한데 이어 시험가동 및 내부 운영교육을 마치고 지난 12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국립나주병원은 지난 4월말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입찰 공고를 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서울보훈병원이 최근 PACS 도입을 결정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부산을 비롯해 광주, 대구, 대전 등 다른 보훈병원에서도 순차적으로 PACS 도입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밖에 부산대병원과 제주대병원은 올해 안에 의료정보화 사업의 일환으로 PACS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며, 상당수 국립대병원에서는 EMR 도입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임에 따라 각 공공병원들이 의료정보 시스템 도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올 하반기에는 공공병원의 의료정보 시스템 도입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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