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케어 '엠디하우스 경영참여 허용 않겠다'
2003.05.26 01:35 댓글쓰기
유비케어가 최근 자사의 지분 19.1%를 매입해 최대주주로 등극한 엠디하우스에 저극 반발하고 나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유비케어는 26일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한 자사의입장을 통해 "엠디하우스 및 그 특수관계인들은 최근 금감원 공시를 통해, 유비케어의 주식 총 3,916,858주(지분율 19.1%)를 장내에서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며 "그러나 유비케어는 주식매집과 관련 엠디하우스로부터 아무런 사전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비케어는 "특히 엠디하우스측은 '경영진의 전부 또는 일부 교체'를 통해 당사의 경영에 관여할 의도를 밝혔다"며 "현 상황에서 당사는 엠디하우스측 주식매집의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으며 따라서 엠디하우스측의 경영참여 또한 허용치 않을 것임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유비케어에 따르면 엠디하우스 및 계열사인 ㈜포인트닉스는 동일한 시장에서 동일한 고객을 대상으로 전자의료차트등 동종제품을 갖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경쟁업체 관계이다.

유비케어는 "지난 3월 당사가 엠디하우스의 주 고객인 치과병원을 상대로 전자차트 마케팅에 돌입하고 역시 엠디하우스의 선점분야인 의원상대대출중개업에 진입, 본격적인 시장다툼이 이뤄지려는 시점에서 이 같은 주식매집이 이루어진 사실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즉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엠디하우스의 주식매집은 단순한 투자 또는 경영참여 목적이기 보다는 의료정보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을 불법적으로 회피하거나 영업확장을 저지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유비케어측은 분석했다.

유비케어는 "당사의 경영진 및 이사회는 엠디하우스가 최대주주로 등장했다 할지라도 당사의 이익과 전체 주주들 및 고객들의 이익을 위해 엠디하우스의 경영참여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또한 "현재 경영권을 행사하는 창업자인 김진태 사장과 그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약 2.77%에 불과하지만 2대주주인 비트컴을 비롯해 당사의 우호주주와 임직원들의 지분을 합하면 15%에 육박한다"며 "당사의 총 발행주식수의 65%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의 소지자들이 현 경영진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 왔으므로 당사의 경영권방어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유비케어는 조만간 회사의 집행임원 4인 및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소집, 현재의 상황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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