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케어-엠디하우스, 경영권 분쟁 가속화
2003.05.27 04:10 댓글쓰기
유비케어와 엠디하우스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유비케어는 오늘(27일) 회사의 집행임원 4인 및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소집, 엠디하우스의 지분 매입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와 관련 유비케어 김진태 사장은 "오늘 이사회에서 여러 가지 대안을 논의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엠디하우스측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나오지 않아 대외적으로 공개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엠디하우스측이 지분 매입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대응책을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사회에서도 지난번 공시에서 밝힌 것처럼 엠디하우스의 경영참여를 불허하는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최대 현안은 유비케어와 엠디하우스의 계열사인 포인트닉스가 합병할 경우 양사가 전자차트 시장에서 각각 50%·20%를 점유하고 있어 시장독점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단계는 아니다"며 "향후 엠디하우스측의 움직임을 보고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경영권 방어가 결코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이라며 "그러나 공정공시에 밝힌 것처럼 경영참여에 대해서는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회사 가치를 증대시키는데 역량을 모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영권 방어와 관련해 현재 2대주주인 비트컴퓨터와 대웅제약 등이 엠디하우스의 적대적 인수·합병으로부터 유비케어를 지켜내는 '흑기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사외이사들은 "이번 사태를 수수방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포명, 향후 유비케어의 경영권 방어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간 경영권 분쟁은 조만간 엠디하우스측의 공식입장이 발표되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엠디하우스, 유비케어 경영진 대폭 물갈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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