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등 IT수출 사스 영향 '빨간불'
2003.05.11 12:32 댓글쓰기
중국과 동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사스'(SARS)가 장기화되면서 의료정보등 IT(정보기술)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4월 IT산업은 수출 39억2천만달러에 수입 28억9천만달러를 기록, 10억3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사스 최대 발생지인 중국과 홍콩 지역의 경우, 4월 수출액(10억9000만 달러)이 지난 달 보다 45.9%, 누계 수출액(43억3000만 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나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통상 3개월전에 수출신용장(L/C)이 개설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발표되는 수출실적이 사실상 지난 1월 이전의 계약물량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사스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은 이 달 이후부터 집계되는 수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진다.

정통부는 "품목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중국지역의 경우 상담이후 수출에 대한 영향이 나타나는 기간을 1-3개월로 보고 있다"며 "이미 해외전시회 참가나 시장개척단 파견, 해외바이어 방한 등이 취소 또는 지연되는 등 해외 마켓팅 활동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의료정보 업체들의 경우 사스 영향으로 인해 중국내 병원들과의 계약체결이 지연되고 있으며, 병원 관계자들을 접촉하기 힘들어 영업 활동에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정보 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 북경의 경우 상당수 업체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로 인해 현지에 진출한 업체들이 영업활동이 상당히 위축돼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수출지역 다변화 등 적극적인 마련에 나섰다.

산자부는 "사스가 장기화시에는 중국 등 동남아 현지 경기 위축 및 미국 등 선진국 바이어의 아시아제품에 대한 무차별적 기피 현상이 가장 우려된다"며 "우리기업의 수출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 점검하는 한편 대응책을 적극 강구해 수출차질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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