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B2B 시장' 활성화 호기 맞았다
2003.04.23 01:45 댓글쓰기
의료 B2B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2일 병원계 및 전자상거래업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등 대형병원이 전자입찰 방식을 통한 의약품 구매를 실시한데 이어 최근 의료 B2B컨소시엄이 산자부 주관의 B2B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선정돼 시장 활성화의 호기를 맞이했다.

현재 병원정보화기반조성사업단을 중심으로 한 의료용구업종 컨소시엄은 산자부 B2B 네트워크 구축지원사업에 선정, 산자부로터 매년 6억원씩 향후 2년간 총 12억을 지원받아 그 동안 추진해 온 물품분류표준화사업을 더욱 탄력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 컨소시엄에는 병협을 중심으로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가천길병원, 대림성모병원 등 20여개 대형병원과 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메디슨 등의 공급업체, 이지메디컴, 엠씨씨 등의 IT사업자가 회원사로 참여해 그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컨소시엄은 앞으로 산자부 지원금 등 총 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물품·전자카달로그·업무프로세스·거래문서 등의 표준화 작업을 1단계로 추진하고, 이어 2단계 사업으로 공동구매·경매·입찰등의 시범시스템을 구축해 의료계 전반에 걸쳐 B2B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병협의 한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통해 B2B 네트워크 인프라가 구축되면 병원계에 전자상거래가 빠른 속도로 보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국내 주요 대형병원들이 회원사로 참여해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전자입찰 방식을 통한 의약품 구매도 의료 B2B 시장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분당서울대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의약품 전자입찰 구매를 실시한데 이어 서울대병원도 22일 이지메디컴이라는 의료 전자상거래업체를 통해 600억원 규모의 의약품 구매를 실시했다.

그동안 이지메디컴은 서울대병원을 대상으로 의료기기 및 소모품만을 공급해오다 이달부터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매출액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국공립병원 및 사립대병원에 대한 영업을 강화해 올해 3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의약품 전자입찰이 활성화되면 의료 B2B 시장은 더욱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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