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3, 4학년생들 34%가 봉직의, 30%가 임상의학교수, 27%가 개원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대구 소재 한 의대·의전원에서는 현재 진로를 고민하는 3, 4학년 재학생 133명(의대 77명·의전원 56명)을 대상으로 진로탐색 과정과 고려 요인들에 관해 설문을 진행했다.
또한 이미 진로 선택이 끝나고 의사직에 종사하고 있는 13명의 교수들도 인터뷰를 통해 진로결정 과정에 미친 요소들에 대해 알아봤다.
이들은 기초 교수 6명과 소아과, 내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재활의학과, 마취과 교수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조사 결과, 의과대학 진학 시 지원 동기는 학생의 경우 가치관과 보람을 택한 학생이 가장 많았고 경제적인 안정, 적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수들은 주변인의 추천과 연고지, 가정환경 등의 순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전공 선택 시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학생들은 학교실습 경험, 환자와의 접촉 경험, 가족과의 시간과 레저 활동시간, 교수 및 전공의 사례 등을 주로 고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3명의 교수들은 특성과 자질, 역할모델 및 멘토 여부, 레지던트 수요 등을 주요 영향요인으로 보고했다.
희망진로에 있어 입학 전에는 학생 46%가 임상의학교수를, 30%는 개원의, 15%는 봉직의를 희망했으나 3, 4학년 현재에는 봉직의 34%, 임상의학교수 30%, 개원의 27%로 바뀌었다.
희망 전공은 28%의 학생들이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전공 선호가 있는 경우 내과 외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이비인후과 순으로 희망했다.
13명의 전문가 집단은 희망 전공 변경에 작용한 요인으로 주로 학생실습 경험을 들었으며, 전공 선택 시 정보 출처는 출신학교, 의료계 종사 중인 친인척, 개인 인맥 순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교수들의 전공 선택 시 고려 요소 중 1순위는 개인의 특성과 자질이라는 점과 학생 시절과 수련의 과정을 거친 전공이 달라진 것을 미뤄볼 때 의대생들의 진로 결정은 지식을 쌓고 임상경험을 한 후 개인적 적성이나 흥미를 중요하게 고려해 결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