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멕시코 등 중남미 13개국과 신약 카나브 수출 계약을 체결한 보령제약 최태홍 대표가 “우리의 라이벌은 국내사가 아닌 화이자·노바티스 등 대형 다국적 제약사”라고 피력했다.
최태홍 대표는 14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3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사진]에서 제약산업 대표로 참석,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는 고혈압 신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살탄)를 통해 중국,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진출을 계획, 글로벌 신약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풀이된다.
또 카나브를 무기로 추후 세계 상위권 제약사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목표로도 볼 수 있다.
보령제약은 올 7월 멕시코 스텐달사와 계약을 맺고 내달 경 허가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이르면 내년 2월 본격 시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열린 ‘K-헬스, 세계를 품다’ 세션에서 ‘우리나라 헬스케어산업의 성공적 글로벌 진출 전략’ 패널로 나선 최태홍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R&D뿐만 아니라 마케팅이 중요하다. 두 가지가 합쳐지지 않으면 역량이 유지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우리나라 시장에서의 마케팅 성공은 필수겠지만, 해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화이자, 노바티스, 베링거인겔하임 등과 같은 다국적 제약사들을 경쟁 상대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우리의 강점은 ‘카나브’다. 카나브를 통해 R&D부터 마케팅, 라이센스 아웃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다. 국내에서는 주요 대학병원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데이터를 업데이트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약산업의 주요 타깃은 우리나라 시장 규모의 20배 이상인 중남미 등 이머징(신흥) 시장이다. 중남미 진출이 마무리 되면 미국, 유럽, 일본 진출을 꾀하려 한다. 정부가 제약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주도적으로 돕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