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야심차게 준비해 최근 식품의약처 허가를 받은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가 내년 3월 출시를 앞두고 남미 시장을 겨냥한 약 1000억원의 판매 계약을 체결해 고공행진을 예고했다.
남미는 세계 미용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웅은 나보타에 대해 미국 에볼루스와 약 3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세계 미용시장 규모가 큰 나라들의 유통망을 모두 확보한 셈이 된다.
또한 과거 대웅은 세계 최대 판매기록을 보이고 있는 앨러간社의 '보톡스'의 판권을 받아 국내 시장 판매에 나선 바 있었지만 앨러간의 판권 회수 후 자체 개발에 성공한 나보타를 통해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대웅은 지난 2일 글로벌 에스테틱 전문기업 ‘파마비탈사’와 이 같은 내용의 나보타 판매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 대웅은 5년간 나보타를 공급하게 된다.
특히 대웅은 이번 계약을 통해 남미 최대시장인 브라질을 비롯 멕시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 15개국에 내년부터 2016년까지 국가별 순차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파마비탈사는 세계 매출 4위에 해당하는 ‘퍼펙타 필러’를 약 70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파나마에 본사와 프랑스 리옹에 공장을 두고 있는 글로벌 에스테틱 전문기업이다.
대웅제약 연구본부 김청세 수석연구원은 “국내 자체기술로 개발한 나보타가 선진국은 물론 세계 미용시장 2위의 남미까지 진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마비탈사의 자멜 파레스(Jamel Fares) 대표는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품질이 우수해 현재 남미에 진출해있는 세계 유수의 기업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대웅제약과의 계약으로 필러와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판매 라인을 구축,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