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주’의 수출 계약에 잇따라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대웅제약은 야심차게 준비한 나보타 주의 국내 출시 직전 미국 에볼루스社와 3000억 규모 수출계약을, 남미 파나마에 본사를 둔 파마비탈社와 1500억원대 계약을 성사시키며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남다른 혜안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혁신적인 차별화 제품을 통해 시장성 높은 미용의료분야를 타깃으로 삼은 대웅제약의 경영전략이 세계시장 성공의 쾌거을 이뤄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이처럼 대웅제약은 대규모 수출계약을 통해 미용시장 수요가 큰 국가 내 탄탄한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다.
대웅제약의 글로벌 생산기지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공장’을 모토로 가동된다. 회사는 고품질 의약품, 질좋은 설비 시스템으로 누가 방문해도 감탄하는 공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내 건 상태다. 또 cGMP수준으로 전세계 수출이 가능한 공장에서 국가별 특화 제품을 대량 생산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현재 중국 심양에 위치한 제약사 바이펑과 인수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2017년 말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2018년부터 내용액제 완제품 등을 직접 생산한다고 공표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4월에는 인도네시아 제약사 인피온과 합자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해 아시아 시장 내 경영권도 확대했다.
대웅제약의 글로벌 미션은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난치성 질환 정복이다. 이외에도 강점인 간·소화기와 상처치료분야의 선도적 위치 확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성장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 서종원 상무는 “혁신적인 차별화 제품을 개발하고 내부 자원의 효율적 운영과 외부 자원의 전략적 활용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다수 환자들이 필요로 하지만 다른 제약사들이 아직 만들지 못한 신약을 집중 개발해서 전세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사 중 해외 현지법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대웅제약은 ‘글로벌 2020 비전’을 선언했다.
대웅제약 이종욱 사장은 최근 중국 제약사 바이펑사를 인수하면서 “국가별 생산거점을 확보해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각 진출국가에서 10위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0년까지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이를 현실화 하기 위해 회사는 ‘리버스 이노베이션’전략을 수립했다. 리버스 이노베이션이란 중국, 인도 등 신흥제약시장에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시장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7개의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의약품 현지화를 통해 국가별 정책, 제도, 규제 등 진입장벽을 최소화하는 유통·경영 네트워크를 확보한 상태다.
대웅제약이 전개한 글로벌 전략은 올 하반기 나보타 주의 성공으로 귀결됐다. 나보타 주는 국내 발매 전부터 미국, 남미, 중동과 연달아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확정된 계약만 총 4160억원 규모다.
먼저 톡신 제제로는 국내 최초로 미국 제약사 에볼루스와 계약을 맺었다. 에볼루스와 기술료 포함 5년간 약 3000억원 규모로 향후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의 고공행진을 예고했다.
또 글로벌 에스테틱 전문기업 파마비탈사와 1000억원 수출 계약을 체결해 세계 미용시장 2위를 선점 중인 남미 15개국에서의 보툴리늄톡신 유통망을 확보했다.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 남미 전역에 대웅제약의 나보타 주가 공급되는 것이다.
이에 더해 이란 제약사 티케이제이(TKJ)와 160억원대 수출 계약도 맺어 중동 시장 진출에도 발을 내딛었다.
대웅제약은 이를 시작으로 향후 이란 주변 중동국가들로 유통 판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대웅제약과 나보타 주 계약을 체결한 미국 에볼루스社 크리스토퍼 마모 사장은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품질이 아주 우수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가장 성공할 수 있는 보툴리눔 제품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종욱 사장은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주사제가 선진국으로 진출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선도적인 신기술을 기반으로 전세계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