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자체 연구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가 조만간 국내 출시된다. 이달 중순 시장 출격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이르면 다음 주 본격적인 처방이 시작될 전망이다.
대웅은 앞서 1980년대부터 지난 2008년까지 앨러간社의 ‘보톡스’를 보툴리눔톡신 제제 대표 브랜드로 견인한 바 있다. 앨러간은 2009년 보톡스 판권을 회수하면서 대웅의 제품 판매는 중단됐었다.
매출 150억원대를 보이며 보톡스에 대한 국내 시장 안착을 주도해오면서 대웅은 그 동안 구축해온 관련 시장 네트워킹을 나보타에 접목시키게 됐다. 한 때 품었던 보톡스와 경쟁 구도를 갖추게 된 셈이다.
대웅은 나보타 판매에 회사 영업사원 800~900명 전원이 전담한다는 전언이다. 지난해부터 회사가 보유해온 굵직한 품목들의 특허만료 매출 피해를 막고 그 이상의 실적 성장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나보타의 경우 현재 벌써부터 개원가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생물학적제제인만큼 다른 화학 의약품들에 비해 생산 수량을 맞추는 데 있어 한계가 있고, 생산 난이도 역시 높기 때문에 보다 공장을 정교하고 바쁘게 돌려야 한다는 관측이다.
그 만큼 해외 반응도 뜨겁다. 이미 수출계약 금액만 회사 연간 매출액에 2/3 수준에 달한다.
회사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에볼루스와 약 3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글로벌 에스테틱 전문기업 파마비탈사와 1000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세계 미용 시장 2위인 남미 진출도 눈앞에 있는 등 호재를 맞고 있는 것이다.
나보타는 대웅 독자기술로 5년 연구 끝에 개발한 생산균주이다. 미간 주름 개선에 효과적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뇌졸중 후 상지 근육경직’ 치료가 필요한 성인을 대상으로 나보타의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해 임상 3상에 돌입, 적응증 추가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4월 11일 출시되는 올로스타와 함께 나보타는 회사의 차세대 동력원이다. 이달 중순 출시될 예정이다. 회사 차원에서도 매출 확대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