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켓 들고 복지부 국감장 찾은 의협 비대위원장
조인성 '정부 일방적 원격의료 때문에 이 자리에 서'
2014.10.13 17:09 댓글쓰기

조인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겸 투쟁위원장(경기도의사회장)이 13일 오후 보건복지부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세종 정부청사를 찾았다.

 

원격의료 시범사업과 관련해 정부와 대화를 시도하기 위한 행보로, 투쟁 보다는 협의에 무게감을 두며 복지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특히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면담을 신청했지만 사전 약속도 없었고,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성사되지는 않았다.

 

조인성 위원장은 “진료실을 지켜야 할 의사가 이 자리에 서 있는 이유는 정부의 일방향적 원격의료 때문”이라며 “참담한 심정으로 국정감사 현장을 찾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자리에 선 것은 위험천만한 원격의료와 관련해 복지부가 의료계와 재논의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 위함”이라며 “의료계는 언제든지 대화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원격의료와 관련해서는 의사협회 집행부가 아닌 비대위가 공식 대화 채널임을 분명히하며 비대위와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 5월 의협 집행부와 진행했던 원격의료 관련 합의는 원천 무효”라며 “원점에서 재논의 해야 한다는게 비대위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극히 제한적 범위의 원격의료까지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의료법에 명시된 대면 진료권 침해에 우려를 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정부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하면서도 물리적 투쟁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태도를 견지했다.

 

그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집단휴진, 파업 등 최후의 수단은 정부 태도에 따라 수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성 위원장은 “복지부가 하루 속히 대화 테이블에 나와주길 기대한다”며 “대화가 이뤄지면 원격의료의 대안을 그 자리에서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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