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과 KT의 합작사 후헬스케어의 ‘병원 연구자재 온라인 몰’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수익 창출이 지지부진한 의료·ICT 합작사의 안정적 수익모델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후헬스케어는 "지난 1년여 간 준비해 온 병원-기업 간 B2B 온라인 몰 사업을 올해 안 론칭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연세의료원과 연구자재 공급 여부 등을 논의 중이다.
후헬스케어는 현재 연세의료원 결정 여부에 따라 사업 향배가 판가름 나는 만큼 차별화된 사용 가치 제공 방안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출시 예정인 B2B 온라인 몰은 사용자의 구매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병원이 자주 사용하는 연구자재를 한 데 모아 물품 구매에 소요되는 물리적, 시간적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구상이다.
계획대로라면 온라인 몰에는 약 2만 개의 제품이 입점될 것으로 보이며 클릭 한번 만으로 제품 구매부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해결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후헬스케어 관계자는 “병원이 개별적으로 연구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려다 보면 적잖은 인건비, 자재비가 발생한다"며 "원 클릭 서비스로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한정된 연구비를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 및 의료계는 휴헬스케어의 온라인 몰 사업이 연세의료원이라는 고정 공급처를 확보할 경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세의료원의 경우 연간 200억 원 가량을 인건비 및 자재비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사자는 수익 창출을 논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은 수익 창출 여부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있는 구매 대행업체와 비교할 때 얼마나 차별화된 가치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느냐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정 대로 사업이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시장 반응이 좋을 경우 향후 타 병원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