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케어텍, 상장 약발 떨어졌나 주가 '급락'
4개월 만에 187% 하락···최대주주 서울대병원 차익도 '뚝'
2019.08.02 05:2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숱한 화제를 뿌리며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 이지케어텍의 상장 약발이 급격히 쇠하는 모습이다.
 
상장 초반 고공행진하던 이지케어텍 주가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며 114900원으로 마감했다. 불과 4개월 만에 시초가인 31950원에서 무려 187%가 빠졌다.
 
이에 따라 이지케어텍의 최대 주주인 서울대병원의 차익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지케어텍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3.03%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 또한 -16.89%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한 때 37850원까지 치솟았지만 상장 약발이 떨어지면서 주가는 계속 곤두박질쳤고, 6월에는 2만원 선도 무너지면서 1만원 대로 주저 앉았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완료 소식도 하염없는 주가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081이라는 사상 최대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것과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실제 이지케어텍은 사상 최대 경쟁률을 기록한 기관 예측에 이어 일반공모 청약에서도 약 2조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일반공모 청약에서는 무려 1272.11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배정 물량 26만주에 대해 총 33074만주의 신청이 몰렸다. 증거금은 2조원에 달했다.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주가는 한 달도 되지 않아 하향세를 나타내기 시작했고, 이후 반등에 실패하며 무기력하게 주저 앉았다.
 
이를 두고 주식시장에서는 일정 부분 예견됐던 현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지케어텍의 투자 스타일은 성장주에 가깝고, 상장 초반 고평가 우려가 공존하면서 하락세로의 전환이 불가피 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이지케어텍 주가 변화는 상장주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다만 일반적인 조정 보다는 다소 하락폭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이지케어텍 상장 이후 주식시장 자체가 전반적인 하향세를 보인 영향도 있다매출 등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면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지케어텍이 지난 5월 공개한 제19기 사업연도(20184~20193) 경영성과를 보면 매출액 557억원, 영업이익 34억원, 당기순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주요 인력이 클라우드 의료정보시스템 개발에 투입돼 신규 수주 활동이 둔화된데 따른 실적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이지케어텍은 2016년부터 클라우드 의료정보시스템 개발을 시작해 약 120억원을 투자했으며, 201811월 클라우드 의료정보시스템을 공개했다.
 
한편, 이지케어텍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최대주주인 서울대병원의 차익도 확 줄어들었다.
 
서울대학교병원이 보유한 이지케어텍 주식은 2245611주로, 지분율이 35.16%에 달한다. 상장 전에는 44.57%였지만 주식시장 진출 과정에서 일부 매도하며 지분율이 줄었다.
 
상장 전 액면가 500원으로 환산할 때 112280만원이었던 서울대병원의 이지케어텍 주식 가치는 상장 초반 무려 600억원 이상으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4개월 만에 300억원대로 반토막 났다. 1일 종가인 14900원으로 환산하면 3345900만원이다.
 
물론 서울대병원이 보유한 주식은 1년 동안 보호예수로 묶여 있어 당장의 차익은 누릴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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