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원장·차움·서울대병원 압수수색
특검, 비선진료기록·업무일지 등 확보…서창석 원장 자택도 조사
2016.12.28 11:10 댓글쓰기

‘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오전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김영재 원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재 원장측에 특혜를 준 것으로 의심받는 서울대병원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자택도 압수수색됐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40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김영재 의원와 김 원장의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진료 기록과 개인 업무 일지 등을 확보했다.


또 다른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병원 원장 자택과 사무실, 김 전 원장이 일했던 차움의원 등도 압수수색했다. 서창석 서울대병원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서울대병원 수색은 원장실에 한해 이뤄졌으며 이들은 총 3박스의 압수물품을 들고 오후 1시가 지나 병원을 나섰다. 환자 진료는 큰 차질 없이 평소처럼 진행됐다.


병원 측은 "어떤 자료가 압수됐는지는 밝히기 어렵다"며 "검찰 측에서 특별한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상만 전 원장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차병원그룹 계열인 차움의원 재직 시절 최순실·최순득씨 자매 이름으로 박 대통령의 주사제를 처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영재 의원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자주 이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김 원장은 최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대통령 자문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진료했다.
 

그는 지난 14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 출석해 "청와대에 들어가 여러 차례 진료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그가 비표 없이도 출입이 가능한 ‘보안손님’으로 분류해 청와대 출입을 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김영재 원장과 김상만 전 원장을 차례로 불러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은 이달 중순 김 원장과 또 다른 ‘비선 진료’ 의혹의 장본인인 김상만씨 등을 출국금지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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