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선민 상근평가위원은 가정의학과 이념에 따라 충실하게 의료현장에서 근무하는 동료의사들의 명예까지 심각하게 훼손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의료윤리위원회의 징계를 촉구한다."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회장 유태욱)가 "지난 2일 '포괄수가제'를 주제로 진행된 KBS 생방송 심야토론에서 방청패널로 출연한 심평원 김선민 상근평가위원이 왜곡된 자료를 인용했다"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가정의학과의사회는 12일 성명을 통해 "이 방송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라고 소개한 김선민 위원은 발언 도중 날조된 자료를 인용하는 등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지적에 따르면 김선민 위원이 제시한 의료의 질과 비용에 관한 상관관계 그래프는 1996년 세계보건기구 보고서의 내용인데 "비용이 증가할수록 의료의 질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설을 마치 하향하는 것처럼 호도했다"는 것이다.
또한 성명은 "통계적 유의성이 없는 그래프를 제시하며, 원 근거자료에 없음에도 역 상관관계가 있는 것처럼 진실을 왜곡했다"며 "여기에 '입원기간이 길어지면 방사능에 노출된다'는 그 어떤 의학적 근거도 없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고 꼬집었다.
성명은 "국민들에게 정확한 내용과 진실을 알리기 위해 공영방송인 KBS측에서 마련한 자리에서 자료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날조했다는 것은 정부측의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명은 "정부는 김선민 위원에 대해 징계를 내려야 한다"면서 "또한 본인이 가정의학과 전문의라고 밝히면서 마치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인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는 일은 없어야 될 것이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포괄수가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