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적십자병원의 적자가 무려 147억원에 달하고 임금체불도 35억원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희국 의원(새누리당)은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를 통해 적십자병원의 방만 운영에 대해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이 대한적십자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적십자병원은 전국 총 6곳이 운영되고 있는데 2011년 34억6500만원, 2012년 7월31일 기준 24억6400만원 등 매년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6곳 중 거창적십자병원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수익을 내고 있으며 상주적십자병원은 2011년부터 수익으로 전환해 올해도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전국 적십자병원의 적자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적십자병원은 2008년 23억원의 적자를 시작으로 최근 5년간 147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적십자병원 특성상 지방의료원과 달리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지만 지원 부족을 탓하기에 앞서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적십자병원의 임금체불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2009년부터 발생한 적십자병원의 임금체불은 현재까지 4121명에게 35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12년 8월 기준으로는 약 9억6000만 원으로 통영적십자병원이 1024명(누적인원)의 직원에게 보조금, 상여금 등의 명목으로 6억6000만 원을, 인천적십자병원은 264명(누적인원)에게 기말상여금, 가계보조비 등의 명목으로 총 2억9000만 원을 체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병원이 직원들에게 임금을 주지 못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서 이 같은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우며 매년 반복되고 있는 임금체불 문제를 빠른 시일 내 해결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