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회원 및 한의대생 1700여명이 1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에 모여 김정곤 회장 및 집행부 퇴진을 요구했다.
최근 불거진 첩약 건강보험 적용 사안뿐만 아니라 김정곤 회장이 관계됐던 천연물신약 대응, 협회비 횡령 의혹 등 여러 사안들에 대한 실망이 쌓여 퇴진 요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의사들은 집회에 앞서 김정곤 회장과 김상흠 수석 부회장이 협회비를 횡령했다며 각각 9월과 10월 고발한바 있고 최근에는 김정곤 회장의 천연물신약 대응을 놓고 불신임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한의사평의원협의회(회장 국승표)는 첩약 건강보험 시범실시 방안이 약사와 한약사의 진단권을 인정하고 건강보험급여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평의원협의회는 김정곤 회장이 IMS를 넘겨주고 전국한의사대회 개최비를 탕진했으며 교육비 고가 책정, 회원들을 폭도로 몰아 경찰에 고발, 삼복첩으로 함소아제약에 이익을 넘겨 준 것 등 10여가지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에 대해 평의원 비상총회 투표를 열고 김정곤 회장 및 이사회 해임, 전국 시도지부장 전원 해임, 중앙 대의원회 해산, 정관 전면 개정, 협회장 직선제 개정 등 5개 안건에 대해 회원 의견을 들었다.
한편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 중앙이사 및 시도지부장은 임시이사회를 열고 결의문을 통해 해명했다.
결의문에 따르면 현재 3년간 향후 2000억원을 지원받는 것이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며 앞으로 세부적인 사항은 보건복지부 와이즈맨 커뮤니티를 통해 논의된다.
또 회원들과 소통 부족으로 일어났다며 유감을 표하고 조속히 정상화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더욱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