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겨냥 한의계 '한의약청 설립'
15일 부산지방청 앞 시위 이어 '약사 출신들이 정책 잘못 집행' 성명
2012.11.15 17:22 댓글쓰기

▲11월15일 영남권 한의사들이 부산지방식약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천연물신약 정책에 항의하는 한의사 2000여명이 15일 부산지방식약청에서 집회를 가진 데 이어 식약청 내 약사 일부가 약사를 위한 정책을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안재규)는 15일 성명을 통해 “역대 식약청장 11명 중 5명이 약사 출신이며 식약청 본청 공무원 중 30%가 약사다. 이들이 편향된 의약행정으로 사회분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식품과 의약품 안전 정책을 수행하는 기관에 약사들이 전문성을 발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국민건강보다 제약회사 이익을 위하는 팜피아 공무원들이 자신 전문영역이 아닌 한약정책 등을 잘못 결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 예로 천연물신약 사태를 들었다. 비대위는 “현 이희성 식약청장이 주무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천연물신약과 관련한 관계 고시가 변경됐다. 전통적인 한약 처방이 ‘천연물신약’이라는 미명 아래 엉터리 영어이름의 양약으로 둔갑해 무분별하게 생산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비대위는 또 “특정 직능 출신 공무원들이 식약청 주요 부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면 한약분쟁, 천연물신약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며 “한의약청을 설립해 전문적인 한의약 관리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 14일 주요 일간지에 '식약청안에 팜피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라는 광고를 게재한바 있다.

 

비대위는 이 광고에서 천연물신약 관련 식약청 고시 철폐, 핵심 결재라인인 식약청장과 바이오생약국장 파면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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