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오자 새누리당은 “의료계의 어려운 현실을 잘 알고 있으며 반드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통해 의료계 표심공략에 나섰다.
지난 4일 오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유정복 직능총괄본부장이 대한의사협회를 찾아 “정부 규제보다는 직능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유정복 본부장은 "의협이 직능단체로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만큼 갈등 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이해 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유 본부장은 "다만, 중요한 원칙은 모든 직능의 자율성을 존중하되 직능 단체 또한 스스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가 의료계의 진정성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겠지만 의료계 또한 공익적 기능을 강화해 서로 상생하는 방향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의협 방문을 마친 유 본부장은 같은 날 오후 의료계 직역 중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간호조무사회를 찾아 50만 표심에 호소했다.
유 본부장은 “간호조무사 현안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듣고 싶어 방문하게 됐다"면서 “간호조무사의 현안을 직접 듣고 약속한 부분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박근혜 후보 캠프의 연이은 방문에 의료계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이 의료계에 성의를 보여준 것에 환영한다”면서 “지난 10월 의사대회에서도 박 후보의 ‘의사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이 지켜지기 바란다”며 기대감을 피력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정작 대선후보의 보건의료 공약에는 공공성과 보장성 확대만을 내세우고 있어 결론적으로 의료계가 부담해야 될 몫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