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 신약에 대한 한의계의 반발이 불매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천연물 신약이 한방의약품이라며 의사들의 처방권을 전면 거부해온 한의계는 18일 한 중앙일간지 1면에 ‘양심을 저버린 양의사들의 황당한 진료 실태를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했다.[사진]
대한한의사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광고를 통해 ▲조인스 ▲스티렌 ▲아피톡신주사 ▲신바로 ▲시네츄라 ▲모티리톤 ▲레일라 등 천연물 신약 7개를 직접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특히 위원회는 “이들 한방의약품 이름을 잘 오려뒀다가 양의사가 편법 처방하지는 않는지 꼭 확인하라”라는 문구를 삽입해 불매운동을 전개할 수도 있음을 예고했다.
한약에 대해 의사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위원회는 “양의사들은 ‘한약 먹으면 간에 나쁘다’, ‘한약 먹으면 암이 퍼진다’, ‘한약은 모두 저질 중국산이다’ 등 거짓말을 해놓고, 한약 성분의 천연물 신약을 처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위원회는 이어 “양의사들도 합성화학물로 만든 양약보다 청정 치료제인 한약이 몸에 좋다는 걸 잘 안다. 그래서 많은 양의사들이 성분도 전혀 모르는 한방의약품을 국민들에게 1년에 수 천억원씩 보험약으로 열심히 처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해당 제약사들은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거론된 천연물 신약을 판매하고 있는 한 제약사 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특별히 우리 입장에서 답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