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의사협회장에 대한 재신임 문제가 대회원 설문조사를 시행하는 것으로 일단락 될 전망이다.
17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최근 상임이사회에 이어 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회의에 참석한 노 회장은 재신임을 요청했지만 상임이사와 시도회장들은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13일 회의에서 시도의사회장들은 재신임을 물을 경우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재신임을 묻는 사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노 회장에게 전달했다.
한 시도의사회 회장은 “현재 상황에서 재신임 투표를 진행할 경우 의료계 내부 분열만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노 회장은 재신임 여부를 묻는다는 의지를 접은 대신 대회원 설문조사를 실시, 현 회장과 집행부에 요구하는 정책 방향과 함께 신뢰 정도를 측정할 방침이다.
앞서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와 상임이사진들도 재신임 진행에 대한 반대가 거셌다. 상임이사진은 지난 토요일 전일 휴무가산 연기에 대해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에 대한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6월 결정적 외부요인이 없다면 토요 가산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집행부 전체 사직서를 대의원회에 제출, 대의원들의 심판을 받는 것이 노 회장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것보다 먼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회원들도 회장을 간선이건 직선이건 뽑았다면 3년은 맡겨야 대표성을 가지고 일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재신임’ 언급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노환규 회장은 윤창겸 부회장이 지난 3일 사퇴하면서 더 큰 압박을 받았다. 실제 “윤창겸 부회장 혼자 책임지는 모습은 옳치 않다”며 어떤 방식으로건 결정을 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
의협 한 관계자는 “지난 1년간 회장과 집행부 행보에 대해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일부 논란은 있을 수 있겠지만 집행부가 더욱 열심히 일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