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집행부 일괄사표…2기 캐비넷 구성
상임이사회 직후 제출키로…노환규 회장 '부담 덜어주기' 해석
2013.05.02 14:45 댓글쓰기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집행부가 보다 원활한 회무 추진을 위해 인적쇄신을 단행한다.

 

송형곤 의협 총무이사 겸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의료정책연구소 2명을 제외한 집행부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일괄 사표 제출은 임기 절반을 채워가는 노 회장이 취임 초기 설정했던 목표 달성에 일조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인사권자인 노환규 회장의 부담을 덜기 위한 의미로 해석된다.

 

이미 노한규 회장은 2기 집행부 구성과 관련한 문제를 고민해 왔다. 그 일환으로 부회장을 7명에서 10명으로, 상근이사를 20명 이내에서 30명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구성안을 담은 정관개정안이 지난달 28일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부결되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총회 직후 의협 이사 3분의2 가량이 모여 이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캐비넷 구성을 다시 하려는 인사권자의 부담을 적게 하려면 전원 사직이 마땅한 도리라 판단했다.

 

송형곤 대변인은 “후임 인선은 어떤 방향이 될지 확실치 않다”며 “오는 8일 1기 출범부 반성 및 2기 집행부 출범과 관련, 노환규 회장의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1등이면 자리를 지키기 힘들겠지만 우리는 갈 길이 멀다. 그간 소통의 부재, 회장 소통방식의 문제, 부족한 회무경험 등의 지적사항을 수용하는 자세를 취할 2기 집행부는 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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