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공중보건의사는 의료계에서 찬밥 신세였다.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이 공보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송명제 차기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 회장[사진]은 본격적인 임기 시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선 포부와 함께 차기 의협회장 후보들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송명제 차기 대공협 회장은 “의협 회장 선거는 의료계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 우리 얼굴을 뽑는 과정”이라며 “(의협 회장 선거에 대한) 공보의들의 낮은 관심도를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공보의들은 지금까지 의사를 한 날보다 앞으로 의사를 해야 할 날이 많다. 의협회장은 우리의 미래이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명제 차기 회장은 이번 선거운동 기간 ▲업무활동 장려금 인상 ▲공보의 운영지침 개정 TFT 출범 ▲불필요한 명절연휴 비상근무 축소 ▲예방접종의 효율적 재분배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현재 의료계 전반적 정책 관련해 필요한 부분은 공중보건 의사로서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송명제 차기 회장은 “아직 업무 파악을 하는 중이다. 그간 공보의들이 의료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적었다”며 “젊은의사 단체의 한 축으로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대해 말할 내용이 있으면 의견을 피력하겠다”고 전했다.
“유관단체와 협의 등 의무복무 단축 관련 공론화 자리 마련”
송명제 차기 회장은 ‘강한 공중보건의사를 바탕으로 강한 대공협’을 목표로 ‘근무 형태 개선’에 중심을 두고 의무복무기간 단축 공론화를 약속했다.
송 차기회장은 “‘강한 대공협’을 바탕으로 의무복무기간 단축에 대해 제대로 공론화를 해보겠다”며 “오월동주(吳越同舟)의 마음으로 공중방역수의사, 한의사, 치과, 군법무관 등 대체복무를 하는 모든 단체를 다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위해 주장의 근거를 충분히 쌓은 후 유관 단체를 만나고 최고 결정권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차기회장은 함께 일하는 임원들로 구성된 집행부를 ‘워킹그룹(Working Group)’으로 지칭하고 공보의 권익 신장에 힘쓸 계획이다.
그는 “차기회장 당선 후 주변에서 ‘앞으로 할 일’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마음을 가다듬는 동력이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회원들의 기대에 100% 부응하는 것은 자만이지만 ‘이것 만큼은 꼭 해줬으면 하는 것’은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