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100만명 시대 도래, 지역별 관리역량 제고 시급'
박희준 부장(옥천성모병원 신경과)
2019.01.20 18:17 댓글쓰기

2025년이면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며 ‘초고령사회 ’를 맞이한다. 현재 우리나라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의 65세 이상 유병률은 10.2% 정도다. 이대로라면 7년 내 치매환자 수는 옥천군 전체인구의 20배보다 많은 100만 명에 다다를 것이다. 

치매를 국가적인 문제로 보는 또 다른 이유는 환자 당사자는 물론, 환자 가족과 사회에 막대한 부담을 끼치는 질환 특성 때문이다. 치매가 생기면 인지기능의 손상 및 인격의 변화로 환자 혼자서는 독립 생활이 어려워 사회적인 돌봄이 필요하다.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신속하게 치료에 임한다면 치매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어 중증치매로 인한 시설이용비용과 가족과 사회의 부양부담을 절감할 수 있다.

치매는 근본적인 치료 약물이 아직 없기 때문에, 치료의 목표는 ‘질병의 경과를 완화시켜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며 가능한 오랜 시간 약물 복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사회 내 보건복지인프라가 얼마나 확보돼 있는가에 따라 치매 예방 및 조기발견, 치료와 요양 등의 처우가 달라지므로 의료보건시설 및 복지시설의 접근성은 치매환자 건강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문제는 의료‧복지공급 시장화와 의료‧복지기관의 대도시 집중현상으로 인해 농산어촌지역의 의료불평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치매안심센터 가 가장 많이 설치된 지역은 경기(18.0%)·서울(9.8%)·경북(9.8%)순이다. 반면 세종(0.4%)·광주(2.0%)·대전(2.0%)·울산(2.0%) 지역의 설치 비율은 2% 이하로 지역간 큰 격차가 있다.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선별검사 및 진단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나 , 치매 조기검진 서비스와 관련해서도 인천 지역은 인식도가 60%대에 이르지만, 전남은 10%에 그친다.  


치매안심센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치매환자 본인 또는 가족이 직접 센터를 찾아가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시설 접근성이 낮은 농산어촌지역 거주자는 혜택을 받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중소도시 농어촌 지역은 간호사, 임상심리사 등 전문 인력이 부족해 치매안심센터가 개소한다고 해도 기존 치매상담센터들의 전문인력을 흡수하는 형태에 불과하다.


치매관리 역량의 지역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대안을 지금부터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해당 지역사회의 특성을 고려해 치매안심센터 규모 및 기능을 차별화하는 방편을 고려해볼 수 있다. 

치매국가책임제 소외 지역을 없게 하려면 지금부터 차츰 국가 및 지방 자치단체가 지역 협력병원 및 전문 인력을 고르게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확보 인력에 대해서는 치매 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도록 전문교육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각 치매안심센터의 ‘연계’ 차원을 넘어, 국가의 치매관리서비스가 두루 발전하도록 ‘통합적인 대안' 마련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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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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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니애미애비 06.04 22:32
    니가 뭘 안다고 씨부리싸노

    조또 모르는게 ㅎㅎㅎ
  • 04.21 15:56
    익명이라고 말 함부로 하는 인성 대단하네
  • 04.21 15:56
    익명이라고 말 함부로 하는 인성 대단하네
  • 04.21 15:56
    익명이라고 말 함부로 하는 인성 대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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