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한의학 경락이론에 기반을 둔 ‘경혈 자극을 통한 감정자유기법’의 신의료기술로 등재되며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세부 사항을 준비하는데 나선다.
28일 한의협은 “경혈 자극을 통한 감정자유기법의 신의료기술 등재는 한의의료기술 중 첫 번째 사례로 의미가 크다”며 “현재 신의료기술 등재에 따른 후속조치로 급여기준과 수가 등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세부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혈 두드리기를 둔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최근 반발에 대해 “신의료기술로 등재된다는 것은 해당 치료법이 기존의 치료와 다르면서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다는 것을 국가로부터 공인 받았다는 의미”라며 “납득할 수 없는 궤변으로 반대만 하는 것은 오히려 양의계에 대한 대국민 정서만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4일 ‘경혈 자극을 통한 감정자유기법’을 신의료기술에 추가한다는 내용의 ‘신의료기술의 안정성, 유효성 평가결과’를 확정 고시했다.
보건복지부는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결과, △손가락으로 경혈점을 두드리는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환자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아 안전함 △고식적 치료 등과 비교 시 유의하게 증상 완화 효과를 보여 유효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부정적 감정 해소 등 증상을 개선하는데 있어 안전하고 유효함 등의 평가를 바탕으로 경혈두드리기가 신의료기술로 등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의협은 고시안이 행정 예고된 지난 6월, 보건의료연구원 앞에서 감정자유기법의 신의료기술 등재 추진이 즉각 철회되지 않으면 관계자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항의집회를 여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한의협은 “경혈 자극을 통한 감정자유기법은 진료에 활용하고 있는 많은 한의사들과 다수의 국내외 학술논문 등으로 이미 임상적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양의계의 악의적인 폄훼와 집요한 방해로 신의료기술로 최종 등재되기 까지 적잖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이번 등재를 계기로 한방의료의 확대를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