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약국의 불편한 진실' 동영상
2011.01.31 02:54 댓글쓰기
최근 약국외 수퍼판매와 관련해서 강력 저지 대응방안을 마련하며 고심하고 있는 약사회가 불편할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회자되고 있다. 한 네티즌이 그 동안 방송에 나왔던 관련 영상들을 종합, 인터넷에 게재해 화제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동영상은 화면에서 첫 제목부터 ‘대한민국 약국의 불편한 진실’로 시작해 심상찮은 분위기를 이끈다.

이 동영상을 제작한 네티즌은 지난 22일 한 방송국 시사토론에서 논쟁을 벌인 의약품 수퍼판매 반대 입장인 강원대 약학대학 이범진 교수의 발언을 동영상 서두에 놓고 여러 뉴스 내용과 불만제로 등 시사고발 프로그램의 내용을 답변으로 편집, 이 교수의 발언이 앞, 뒤가 맞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고자 했다.

시사토론이라는 프로그램이 동영상에 먼저 나오면서 이 교수는 “약(藥)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약사가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지난 22일 방연된 시사토론에는 의약품 수퍼판매 찬성과 반대입장을 대변한 사람들이 나와 열띤 토론을 벌인 것으로 이 동영상은 그 중 이범진 교수의 발언만을 편집했다.

이 교수 주장에 답변을 하 듯, 뒤에 나오는 한 뉴스 영상에서는 뉴스 취재진이 약을 판매하는 사람에게 “약사 아니시죠?”라고 묻자 “네” 라고 말하는 카운터의 대화 장면을 내보이며 약사가 아닌 사람이 조제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또 이 영상에서 다른 약사는 “약국에서 100% 약사가 약 다 주는 데가 있는지 찾아보세요”라고 말해 사실상 불법조제를 시인했다.

동영상 제작 네티즌은 따라서 "이 교수의 약은 약사가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다시 시사토론 장면. 이번에는 의약품 수퍼판매에 대한 대표적인 부작용을 언급하며 이 교수는 “오남용을 포기하면서까지 그래야 하나”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불만제로 방송은 약국에서 비타민제를 공짜로 권유하는 등의 화면을 방송, 암암리에 벌어지는 의약품 오남용 실태를 꼬집었다.

이 동영상을 제작한 네티즌은 동영상 중간에 “수퍼마켓을 넘어선 약국의 상술”이라는 문구를 삽입하면서 일침했다.

동영상은 약사의 복약지도 행태에 대해서도 불만제로 방송을 인용했다. 약국에서 환자가 “감기약 먹을 때 주의할 점 뭐 있어요?”라고 묻자 약사는 “없어요, 식사하고 그냥 아무 때나 드세요”라고 대답하는 내용이 나온다.

동영상에 나오는 방송은 처방전이 반드시 필요한 전문의약품까지 무방비로 판매됐다고 전했다.

또 이 동영상은 ‘수퍼마켓보다 안전하다는 약국의 현주소’라는 반어적 표현의 문구를 첨부하면서 다시 시사토론 프로그램의 장면을 이어가는데, 이 교수는 약을 수퍼에서 판매할 경우 “구멍가게 수퍼 아줌마나 대형마트 아저씨 교육시킬 겁니까?”라는 질문을 한다.

이 교수의 질문에 반박하듯 이어지는 불만제로 프로그램의 장면은 제작진이 약 조제를 하고 있는 비약사에게 “이런건 다 누구한테 배웠어요?”라고 묻자 “그냥 저 언니한테도 배우고 등…”이라는 내용이다.

또 동영상 중간에 나오는 ‘약사의 생명, 복약지도’라는 반어적 문구에 이어 뉴스 영상에서는 약사가 “하루에 한번만 드시면 되고요”라는 복약지도를 하자 환자는 “주의 사항은 없나요?”라고 질문하는 내용이 나온다. 하지만 약사는 “특별한 건 없습니다. 술 같은 거 안하시면 좋고요”라는 대답을 내보인다.

이 내용은 누구나 알만한 약 복용법을 약사는 가볍게 던지듯 얘기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동영상 제작 네티즌은 영상을 통해 ‘명백한 하나의 사실’이라는 결론을 내세운다.

“만약 약사가 아닌 사람이 약을 판매하는 것이 위험한 일이라면 스스로 일반인이 몰래 조제까지 하는 대한민국 약국은 이미 위험한 곳임을 인정하는 셈이다. 만약 무면허자가 약사를 대신하는 지금의 약국이 안전한 곳이라면 약국이 아닌 곳에서 가정상비약을 팔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자가당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동영상 후반부에는 KBS 여론 조사결과 해열제, 소화제 등의 약국외 판매에 찬성한 국민의 비율이 약 78.9%라는 내용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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