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수퍼판매 반대' 올리자 찬반 시끌벅적
2011.02.13 21:41 댓글쓰기
의약품 수퍼판매에 대한 찬반 논쟁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격앙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토론방에는 어떤 네티즌이 '의약품 수퍼판매 반대'를 골자로 한 내용의 글을 게재하자 수 백개의 댓글들이 줄을 잇고 욕설까지 난무하는 등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의약품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의사와 약사간의 싸움으로 까지 번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먼저 글을 게재한 네티즌은 "의약품 수퍼판매를 막아야 한다"는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

이 네티즌은 "거대 제약사들과 광고시장이 중요한 방송국이 수퍼판매 허용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기획재정부나 지식경제부에 대해서도 “의약품 수퍼판매를 통해 결국은 대기업과 대형유통망에 돈을 퍼주는 것이 아니냐”며 비난했다.

의사단체 배후설을 제기한 한 시민단체 행보와 관련, “그들은 우리나라 보험 체제에 불만을 품고 미국과 같은 사 보험 국가로 가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결국 의료민영화를 추진하자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 글에 대해 반격에 나선 의약품 수퍼판매 찬성 쪽 입장을 보면 다소 격앙된 어조를 보이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네티즌 A는 “왜 약사들을 위해 국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가”라며 의약품은 편의성을 위해서라도 수퍼에서 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항변했다.

또 의약품 수퍼판매에 대한 논란이 의사와 약사의 진료비와 조제료 관계까지 번지기도 했다.

네티즌 B는 의사의 진료비와 약사의 조제료를 비교하면서 “2천원인 연고 하나를 집어주는데 조제료는 무려 4천원이다”라며 약사들의 조제료를 설명하는 등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모습도 보이며 의사와 약사 간 싸움으로 비춰졌다.

전문약품 방송광고에 대해서도 네티즌 C는 “이 부분에 대해 찬성과 반대를 떠나 의료법상 전문의약품 방송광고는 금지돼 있다”고 전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 처럼 의사들이 전문의약품 방송광고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네티즌 D는 일부 약사들의 행태를 꼬집으며 “약국에서만 약을 판다고 의약품 오남용에 대한 안전장치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약사가 추천해 주는 것은 하나같이 별로 유명하지 않은 제약회사 약들 뿐”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의약품 수퍼판매에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약사를 포함한 네티즌들이 다양한 주장을 이어갔다.

한 네티즌은 “정말 필요한 것은 의약품 수퍼판매가 아니라 처방전 리필제와 경증 질환의 약사 임의조제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네티즌은 “약국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비싼 진찰료 없이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피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현재 당번약국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며 심야약국 시범 운영 결과, 실제 심야시간에 약을 찾는 분들은 거의 없다고 하는 상황에서 왜 수 많은 약사들이 희생돼야 하느냐고 일침했다.

물론 의약품 수퍼 판매에 대한 오남용에 대한 문제점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과거로 돌아가자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 네티즌은 “차라리 의약분업을 폐지하자”며 “그러면 문전 약국들은 다소 손해를 볼지라도 동네 약국들은 살아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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