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판매 이어 거대자본 침투 위기감 약사회
2011.02.21 21:46 댓글쓰기
최근 약사들에게는 그야 말로 폭풍우가 몰아치는 수난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의약품 수퍼판매 허용 찬반 논란에 더해 도매업 자본 약국 개설까지 가세, 약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실정이다.

이는 성동구약사회와 한 도매업체 간의 갈등이 심화 되면서 현재는 전국 시군구 약사회 단위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사건 경위는 이렇다. 한 도매업체가 한양대병원 문전 부지 매입을 하면서 약국 개설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며 논란이 발생됐다.

더욱이 이 도매업체 대표의 며느리 2명이 약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약사회의 반발은 더 커지고 사태는 악화됐다.

이후 도매업체 대표가 해당 부지의 소유권을 두 며느리에게 이전, 약국 개설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약사회가 반발하고 있는 이유는 만약 약국이 개설되면 도매업체가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당 구약사회와 시약사회, 대한약사회까지 강경 대응책을 펼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해당 지역인 성동구약사회는 물론 대한약사회도 최근 ‘최종 이사회’에서 “약사법을 개정해서라도 도매업 대표의 친인척 약국개설을 금지하겠다”고 천명했다.

또 대한약사회(회장 김구)는 지난 18일부터 도매자본 약국개설 척결 대책팀을 결성, 도매자본 직영의심약국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약사회가 제시한 도매자본 직영의심약국 유형은 다음과 같다. ▲도매자본이 운영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약국 ▲제약사 거래가 거의 없고 1개 도매업체에 거래가 집중된 약국 ▲의약품 사입·결제시 개설약사 관여하지 않는 약국 ▲약국경영상 비합리적으로 개설약사가 거의 근무하지 않고 근무약사를 고용해 운영하는 약국 등이다.

약사회 김대업 팀장은 “의약분업 이후 도매자본에 의한 편법적 약국개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접수된 정보는 대책팀 논의를 거쳐 관계당국 등에 현지조사 및 처분을 의뢰해 약국운영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약사회도 ‘ 도매사 등 기업자본에 의한 편법 약국개설기도를 규탄하며 ’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강경하게 나서고 있다.

경북약사회 역시 “최근 불거져 있는 도매의 약국 개설 자금 유입 등 약사인권을 침해 하는 악법을 총력을 다해 저지할 것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결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북약사회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통해 앞으로 같은 유형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강경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