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나 소방서에서 약(藥) 파는건 어떨까'
2011.02.22 02:55 댓글쓰기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이 21일 한 보도전문 방송국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전성이 떨어지는 수퍼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경찰서나 소방서 등의 공공장소에서 의약품 판매 방안을 제시했다.

그 동안 "수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의 의약품 판매 불가" 입장을 밝혔던 진 장관의 이번 발언은 약국외 장소를 통한 국민 편의성도 고려하겠다는 점에서 새로운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방송을 통해 진 장관은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한 부분과 안전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두 가치가 충돌한다”며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안전성을 우선하면서 편의성도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았다.

진 장관은 “수퍼에서 의약품이 판매되고 있는 미국이나 다른 국가들을 보면 약사나 당국에서 관리가 가능한 대형마켓, 편의점에서만 판매하도록 돼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하지만 “만약 우리나라가 편의점은 물론 골목골목 마다 있는 소규모의 수퍼에서 진통제, 해열제, 소화제 등을 판다면 관리가 잘 될 수 없다”며 그 동안 반대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진 장관은 이에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가 생각하는 것은 응급상황에서의 불편해소 차원에서 특정 인구 단위를 중심으로 접근성 있는 공공장소에서 의약품 판매가 이뤄지면 어떠냐는 것이다”라며 그 가능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진 장관은 “소방서나 경찰서, 구청 등을 통해 심야 혹은 공휴일과 같은 일반 약국들이 영업하지 않는 시간에 한해 의약품 판매를 하도록 하는 국민 불편 해소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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