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관심 가진 일반약 수퍼판매
2010.12.24 02:43 댓글쓰기
일반약 수퍼판매 허용 논란이 다시 한 번 일 전망이다.

이번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 문제에 관심을 보이면서 그동안 반대 논리를 펼쳐왔던 대한약사회나 보건복지부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지게 됐다.

24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렸던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진수희 장관이 야간·공휴일 의료이용 불편개선 방안을 보고하자 “미국에선 수퍼마켓에서 약을 사먹는데 한국은 어떻게 하냐”며 화두를 던졌다.

당초 일반약 수퍼판매에 대해 난색을 표했던 복지부의 이날 업무보고 내용에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진수희 장관이 “한국은 약국에서만 판매한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재차 “미국은 수퍼에서 파는데 유럽은 어떻냐”고 물었고, 동석했던 한 교수는 “나라마다 다르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다시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없느냐”고 물을 정도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언론들은 전했다.

이처럼 대통령이 직접 나서 복지부의 업무계획에도 포함되지 않은 내용을 거론한 데 대해 일각에선 일반약 수퍼판매을 둘러싼 논란이 새해에도 재연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단순한 질의에서 출발했던 것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이 대통령이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서비스 선진화 방안을 추진했던 것에 비춰볼 때 복지부로서도 어느 쪽으로든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한약사회가 지난해 이 문제가 불거지자 기획재정부와 KDI가 개최한 공청회에 난입하면서까지 극렬하게 반발한데 이어 지난 7월부터 심야약국 제도를 도입해 맞불을 놓은 상황이어서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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