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의약품 맨손조제 문제 조제실 개방'
2010.11.16 02:04 댓글쓰기
'약사가 돈과 컴퓨터 자판을 만진 손으로 약 짓는 것을 본 경험'이 있는 등 약사의 의약품 맨손 조제에 대해 무려 90%의 환자들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좋은 약국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약사의 맨손 의약품 조제 및 조제실 개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확인됐다.

16일 연합회는 "의약품은 질병 치료를 위해 환자가 복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청결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조제돼야 한다"면서 "의약품 조제는 의사 치료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그럼에도 약국을 이용하는 상당수의 환자들은 밀폐된 조제실에서 약사가 맨손으로 조제하는 의약품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과 불신을 갖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설문조사는 ▲약사의 의약품 맨손 조제 실태 ▲약국 조제실 개방 필요성 ▲조제환경이 우수한 약국에 대한 인증표식 필요성 및 선호도 등의 사항으로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약사가 돈과 컴퓨터 자판을 만진 손으로 조제실에서 약 짓는 것을 얼마나 경험했나'라는 질문에 대해 105명(20%)이 '약국을 방문할 때마다 비위생적으로 맨손 제조했다', 208명(39%)이 '많이 경험했다', 166명(31%)이 '약간 경험했다'고 답했다.

'전혀 경험한 적 없다'는 답변은 55명(10%)에 그치면서 약사의 의약품 맨손 조제에 대해서는 약90%의 환자들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사가 조제 전 손을 씻거나 소독기를 이용하는 등 위생적이고 청결하게 약을 지어준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429명(80%)이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반면, 88명(16%)이 '약간 있다', 14명(3%)이 '많이 있다', 3명(1%)이 '매우 그랬다'고 각각 답했다.

'약국 조제실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356명(66%)이 '전면 공개해야 한다', 166명(31%)이 '부분적으로는 공개할 필요 있다'고 답했다.

약국 조제실 개방에 대해서는 약 97%의 환자들이 공감 의사를 피력한 셈이다.

이에 연합회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환자의 상당수는 약사의 비위생적인 의약품 맨손 조제에 대해 심각한 수준의 우려를 가지고 있고 이의 대안으로 약국 조제실 개방에 대다수 공감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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