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삼성 경쟁…세브란스병원 단 1명
2010.10.04 21:35 댓글쓰기
임상약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골자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문약사제도가 시범 도입된 가운데 이를 두고 병원약사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4일 한국병원약사회에 따르면 최근 응시접수를 마무리한 결과, 18개 병원에서 8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 도입에 앞서 병원약사회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서 응시인원 50여명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됐던 것에 비하면 훨씬 높은 수치인 것.

이에 대해 병원약사회측은 “아무래도 앞으로 병원약제 업무의 전문화와 역량이 강화가 큰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심이 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아산·삼성서울병원 약사들 경쟁

우선 지역별 응시현황을 보면 서울지역에서 62명이나 지원, 전체 응시인원 84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경기도 지역에서 16명이 응시했으며, 부산 3명, 광주·대구·충북에서 각각 1명씩 지원했다.

병원별로는 서울아산병원 약제부에서 18명이나 지원해 가장 많이 지원했으며, 이어 삼성서울병원이 15명으로 아산의 뒤를 바짝 쫓았다.

두 곳 모두 최근 들어 암센터 개원과 함께 전문약사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최근 의료기관인증평가에서도 약사들 역할이 중요하게 부각돼 병원 차원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서울성모병원 9명, 국립암센터 8명,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각 7명, 여의도성모병원 6명, 강동경희대병원 4명, 의정부성모병원·조선대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메리놀병원·부산백병원·해운대백병원·건대병원·고대안암병원·세브란스병원·충북대병원에서 1명씩 지원했다.

빅5병원 가운데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사이 서울성모병원과 서울대병원이 중위권을 차지한 반면,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단 1명만이 지원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암센터 관심 반영 '종양약료' 응시 최다

전문약사 자격시험은 ▲종양약료 ▲심혈관계질환약료 ▲영양약료 ▲중환자약료 ▲장기이식약료 ▲내분비질환 약료 등 모두 6개 분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병원 약사들의 관심은 단연 종양약료 분야에 쏠려있었다.

응시분야별 분석에서, 이번에 지원한 병원약사들 84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37명이 종양약료 분야에 도전장을 냈다.

병원약사회 관계자는 “최근 대형병원을 위주로 암 치료에 있어 팀제 운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다, 이 분야에서 약사들이 할 일이 가장 많다”며 “이번에도 이러한 흐름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약사회는 오는 11월 20일 열리는 병원약사회 정기 총회 자리에서 제1회 전문약사 자격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