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 염원 '유통일원화 연장' 이뤄질까
2010.10.19 14:45 댓글쓰기
한국의약품도매협회가 유통일원화 제도 폐지에 대한 결사 반대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일몰제 연장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도매협회는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도매업 관계자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총궐기 대회를 개최하고 삭발식을 비롯해 유통일원화를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는 등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협회는 "만약 토종업계의 의약품 안전공급망이 무너지면 동남아 다수의 국가들처럼 국민보건산업이 외국산업 식민지가 되는 우려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궐기 대회에 참석한 도매업계 관계자들은 보건복지부가 유통일원화 일몰제를 유예해 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일원화가 폐지돼 병원과 제약사의 직거래가 활성화되면 다시 리베이트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복지부 관계자들도 이 같은 내용에는 어느 정도 동감을 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도매업계가 유통일원화 폐지 이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준비기간을 줄 수 있도록 하지 않겠냐"며 "도매업계 뿐 만 아니라 약사회, 제약협회 등도 이에 대해 동의했기 때문에 복지부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대한약사회를 비롯해 그동안 반대 입장이었던 제약산업계(한국제약협회)도 의약품유통일원화제도 일몰폐지는 시기적으로 볼 때 유예할 필요가 있다는 동의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복지부에서는 이 같은 도매업계의 통사정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도매협회 관계자는 "10만 도매업 종사자들의 생사가 달린 문제"라며 "유통일원화를 계속 유지하자는 것이 아닌 유예기간을 두자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수용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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