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열기 고조 한국병원약사회장 첫 선거
2010.10.25 22:16 댓글쓰기
한국병원약사회가 처음으로 치르기로 한 회장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당초 현재 집행부를 이끌어 가고 있는 송보완 회장[사진 左]의 단독 출마로 선거가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반해 새로운 후보자가 등장한 것.

25일 병원약사회 사무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경희대 약제부 소속의 송보완 후보(현 회장)와 서울대 약제부장을 맡고 있는 이혜숙 후보[사진 右]가 차기 병원약사회 대권을 두고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이혜숙 부장의 경우 그동안 병원약사회에서 상임이사로서 홍보이사 등을 맡은 경력이 있긴 하지만 병원약사회 조직 내에서 뚜렷한 입지가 없었기에 더욱 의외란 평가를 받고 있다.

병원약사회 한 관계자는 “송 회장의 단독 출마를 모두가 예상하고 있던 시점에서 이혜숙 부장이 출사표를 던져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변의 당사자로 떠오른 이혜숙 후보는 정작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면서 소신을 갖고 출마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혜숙 후보는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병원약사로서 오랜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회장 선거에 도전하게 됐다”며 “조만간 공약사항 등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일단 이 후보가 아직 선거캠프를 꾸리지 않아 구체적 행보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출마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

자칫 첫 선거부터 단선으로 치러질 경우 ‘선거’ 자체가 밋밋해지면서 과거 대의원에서 추대하는 방식과 큰 차이를 보이질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후보가 등장하면서 송보완 후보와의 정책 대결도 기대해 볼 만한 대목이다.

앞서 송보완 후보는 ▲전문약사제도 ▲재단법인 병원약학교육연구원의 설립 등 약사직능의 전문성 강화를 모토로 두고,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그동안의 회무 경험과 새로이 다지는 열정을 가지고 혼연일체가 되어서 헌신할 때만이 가능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회무의 연속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혜숙 후보는 “약대 6년제 전환은 병원약사들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2년 뒤 시행될 실습과정 준비를 서울대병원에서 맡고 있는 만큼 이를 보다 체계화시키는 데 회장으로서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송보완 후보가 현직 회장이란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반면, 이혜숙 후보의 경우 이번 선거를 준비하는 것과 동시에 서울대병원 의료기관 인증평가까지 앞두고 있어, 송 후보가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 많다.

한편, 한국병원약사회 차기 회장 선거는 오는 11월 5일 열리는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함께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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