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간 유통일원화 유예…망연자실 도매
2010.10.31 21:48 댓글쓰기
한국의약품도매협회를 필두로 한 도매업계의 숙원사업이었던 유통일원화제도의 일몰유예의 실현 가능성이 없어지면서 도매업체들이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1일 도매업계에 따르면 최근 복지부는 유통일원화 제도와 관련해 국회에 유예기간 연장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제출했다.

복지부의 이번 입장표현은 지난 국감에서 이재선, 원희목 의원이 요구한 유통일원화 연장질의에 대한 답변으로 지난 28일 국회에 전달됐다.

복지부는 서면답변을 통해 "이미 3년의 유예기간을 둔 바 있으며 더이 상 연장할 명분이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현재 도매협회는 복지부의 이 같은 결정을 확인하고 회원사들에 공문을 통해 현재 진행상황을 알리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물론 복지부가 그동안 보여줘던 모습에서 일몰제 유예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알고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복지부가 다른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 복지부 결정에 따라 더이상 유통일원화 일몰 유예에 대한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도매업계는 대부분 예측은 하고 있었지만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봤기 때문에 허탈해 하는 모습이다.

한 도매업체 임원은 "발 빠른 업체들은 이미 유통일원화 유예에 대한 기대감을 접고 다른 수익사업을 고민해 왔다"며 "그럼에도 한켠에는 일몰제 유예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복지부 결정에 따라 업체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대비 차원이 아닌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때"라고 전했다.

다른 도매업체 대표 역시 "복지부의 뜻을 재확인하며 이제는 정말 도매업계가 살아날 길이 없구나 싶었다"며 "당장 하루아침에 도매업계가 망하지는 않겠지만 한숨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존을 위해 또다른 수익사업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한숨을 내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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