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치러진 초대 병원약사회장 이혜숙
2010.11.05 11:47 댓글쓰기
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한국병원약사회 회장 선거에서 접전 끝에 이혜숙 후보가 당선됐다.

5일 정기대의원총회와 함께 열린 이번 선거는 현직 회장인 송보완 후보(기호 1번)와 서울대병원 약제부장 이혜숙 후보(기호 2번)의 대결로 진행됐다.

당초 예상은 송보완 후보의 압승이 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었지만,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 투표는 개표 1시간 만에 전혀 엉뚱한 결과가 나왔다.

구체적인 각 후보별 득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51대 50, 기권 1명(전체 126명 중 102명 참여)으로 두 후보 모두 과반을 넘지 못한 것.

선관위는 “묘한 숫자가 나왔다”며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곧바로 재투표를 진행했다.

재투표의 경우 1차 투표와 달리 과반이 넘지 않더라도 다수결원칙에 따라 최다 득표자를 당선자로 처리한다.

그 결과 선관위는 “원칙상 최종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득표 현황은 공개하지 않은 채 기호 2번 이혜숙 후보가 2차 투표에서 송보완 후보를 따돌리고 차기 회장 자리에 올랐음을 알렸다.

이혜숙 당선자 "병원약사회 발전에 최선"

현직 회장이란 프리미엄도 서울대병원이란 배경적 힘을 결국 넘지 못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병원약사회장을 배출한 바 있는 서울대병원 출신의 이혜숙 후보는 송보완 회장과 박빙의 승부 끝에 결국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혜숙 후보는 당선 확정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면서 본인 역시 얼떨떨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짧은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혜숙 회장 당선자는 “많은 대의원들이 모인 가운데 깨끗하고 열정적으로 치러진 점이 가장 의미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누가 됐던 회원들의 마음을 읽어 좋은 회무를 이어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당선자는 “병원약사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송보완 회장도 그동안 수고 많았다”면서 “앞으로 병원약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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