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약국 난항…일반약 슈퍼판매 속도?
2010.09.28 03:11 댓글쓰기
대한약사회가 지난 7월부터 시범운용 중인 심야약국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일반약의 슈퍼판매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도입 3개월여를 맞이한 심야약국은 당초 전국 80여 곳에서 운영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30곳에 가까운 약국이 운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는 이유로는 심야약국 도입 전부터 제기돼왔던 비용 대비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

심야약국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약사들은 “심야시간에 생각보다 이용률이 저조해 경영상의 타격을 가져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 공중파 방송은 최근 “심야응급약국 제도가 수입 증가는 없고 인건비 등 약국 운영비가 늘어나면서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는다”면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일반약의 슈퍼판매를 막기 위해 대안책으로 내놓았을 때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현재는 제도 자체가 지속가능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경제연구원 설윤 연구위원은 최근 시론을 통해 “약제비 절감 차원에서도 일반약 슈퍼판매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설 위원은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OTC약품의 약국 외 판매를 허용하고 있으며 일본도 지난 1998년 허용한 이래 점차 판매 약품 가짓수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일반약 슈퍼 판매를 도입하면 약가의 가격 경쟁으로 의료비가 절감돼 건강보험의 재정 절감은 물론 소비자의 후생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심야약국과 관련해 대한약사회는 “당초 예상한 것보다 심야시간 의약품 수요가 상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혀 사실상 제도의 실패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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