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증원·증설 반대' 철야농성 약대생들
2010.09.29 10:30 댓글쓰기
약대증원·증설 정책에 반발하며 보름간에 걸쳐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철야농성을 진행했던 약대생들이 29일 농성을 풀었다.

앞서 전국약학대학학생회연합회(전약협)은 지난 13일부터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하며 ▲졸속적 약대증원·증설 반대 ▲약사수급균형 파괴중단 등을 주장해왔다.

특히 그동안 약대증원·증설 문제에 “대한약사회가 안일하게 대처해 왔다”며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소기의 성과 이뤘다”

전약협 정수연 의장은 이날 농성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지금까지 쇼맨십만 보였던 대한약사회가 교과부와의 면담 자리에 함께 참석했었다”면서 “이 자리에서 전약협은 약사수급균형을 파괴하는 추가증원 규탄과 신설약대 계획이행 검토를 공개적으로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당초 철야 농성투쟁을 진행하면서 1차 목표로 내세웠던 대한약사회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와 교과부와의 면담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 교과부가 신설약대 15곳을 이미 선정해 발표한데다, 추가증원과 더불어 계약학과 등 약대 증원증설 논의도 상당 부분이 진행돼 쉽사리 거두기 힘든 탓이다.

이에 대해 전약협은 “신설약대는 재검토해야 한다는데 입장 변화가 없다”면서 “신설약대 운영계획 이행 검토는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계획이행 미비대학은 연내에 배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신설약대 추가증원 논의와 관련해서도 “당장 중단하고 실효성 없는 계약학과는 철회하라”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정 의장은 “앞으로는 복지부를 상대로 한 활동을 전개해나가는 한편,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이와 관련된 이슈들이 부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약사회에서도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