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제약계 너무해' 강한 불만 토로
2010.07.27 21:31 댓글쓰기
한국의약품도매협회가 병원단체와 제약단체에 대한 서운함과 불만을 토로하며 유통일원화 일몰제 3년 유예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천명했다.

이를 위해 실력 행사도 불사하겠다는 것이 도매협회 의지다.

27일 도매협회는 임시총회와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유통일원화 일몰제 3년 유예를 위해 이한우회장을 비롯해 한상회 서울도협회장, 김성규 총무이사, 김문경 시약지회장의 삭발식을 진행했다.

삭발식을 통해 회원들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의지를 하나로 모아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것이 협회의 계획으로 보인다.

삭발식에 앞서 이한우 회장은 "유통일원화 제도 연장을 위해서 이제는 말을 요구하는 단계가 지났다"며 "우리에 필요한 것은 이제 행동만이 유일하게 요구되고 있고 우리의 싸움은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총력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협회는 이러한 계획에 따라 오늘부터 복지부와 국회, 제약협회 등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며 향후 8월 10일~13일 중 하루를 택해 의약품유통일원화 사수 결의대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매협회는 "유통일원화의 폐지는 거래 질서를 혼란케 하고 직거래를 통해 불법 리베이트를 더욱 횡횡해 질 것"이라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한우 회장은 "유통일원화 유예를 주장하는 이유는 도매업계만을 위한 이익집단의 행위가 아니고 의약품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이룩하고자 하는 것이며, 글로벌 경쟁에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의 이 같은 급진적 행동의 선택은 유통일원화 일몰제 유예에 대한 기대가 점점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협회의 경우 일몰제 유예에 대한 의견서에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으며 제약계와 KRPIA는 방관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도매협회측 분석이다.

도매협회 관계자는 "제약협회와 KRPIA는 방관자적인 입장을 벗어나지 않고 병의원 단체는 오히려 일모제 유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우리는 반려자 없이 외로운 신세이지만 우리끼리 똘똘 뭉쳐 정면승부 한다면 충분히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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