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약국 출발 난조…일반약 슈퍼판매 힘 얻나
2010.06.29 03:26 댓글쓰기
그동안 일반약 슈퍼판매 등 정부의 잇단 규제완화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골몰해 온 대한약사회의 시름이 더욱 깊어만 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 등은 전문자격사 시장의 서비스 선진화 방안으로 약사로 한정된 약국 개설 진입장벽을 낮추고, 일반약의 약국 외 판매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휴일을 비롯해 심야시간대 환자들의 약국접근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게 주요 이유였다.

이에 약사회는 최근 전국에 50곳의 ‘심야응급약국’을 지정, 정부의 서비스 선진화 방안에 대한 대응책으로 삼을 계획이었으나, 시범사업을 위해 참가 약국을 모집한 결과 8곳만 참여의사를 밝혀 사업 성공가능성마저 불투명해 지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약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심야약국이 사업초기부터 난조에 빠지면서 정부를 상대로 펼쳐온 반대논리도 급격하게 힘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일반약의 슈퍼판매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은 만큼, 더 이상 약사회가 이를 반대할 명분을 가지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을 막으려면, 약사들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최근 대구시 약사회관에 문을 연 공동 심야약국처럼 새로운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약사회의 이번 시범사업의 명칭문제와 관련, “약국에서 응급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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