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치열…전국 33개大 '약대 신설·증원'
2009.12.11 22:10 댓글쓰기
30여 년만에 정원 조정이 확정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2011년 약학대학 신설인가 신청서 접수에 지역별로 최소 3곳 이상, 많게는 9곳의 대학이 경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신청 마감일인 11일 오후 6시까지 약대 신설 및 증원 신청접수를 받은 결과 신설에 총 33개 대학이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 1982년 이후 동결된 약학대학 정원을 2011학년도부터 1210명에서 1700명으로 490명 증원된다. 490명 가운데 140명은 기존 약대가 있는 곳에 증원 배정되기 때문에 신청서를 접수한 33개 대학은 350명의 인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그 동안 약대가 없었던 인천, 경남, 전남, 충남, 대구 등 5개 시·도에 각각 정원 50명씩 배정, 신설이 가능하게 됐다. 아울러 약대가 있는 시·도 중 경기지역은 약대 신설 또는 기존 약대의 증원이 가능하도록 100명을 할당하고 부산 20명, 대전 10명, 강원 10명 등 잔여 정원을 배정했다.

또한 제약산업체와의 계약학과로 운영되는 정원에 대해서는 지역구분 없이 100명의 증원분량을 확보하는 것으로 보건복지가족부와 협의했다. 기존 약대 중 관련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는 대학을 선정, 대학별로 10~20명 기준으로 추후 배정한다.

지역별 신청한 대학을 살펴보면 경기에서 차의과대, 가톨릭대 캠퍼스, 한북대, 대진대, 한양대 캠퍼스, 아주대, 동국대 캠퍼스, 을지대, 한국외대 캠퍼스 등 9곳으로 가장 많았다.

충남지역도 홍익대 캠퍼스, 선문대, 고려대 캠퍼스, 공주대, 순천향대, 중부대, 호서대, 단국대 캠퍼스 등 8곳에 달했다. 대구에서는 경북대, 대구한의대, 계명대 등 3곳이며, 인천에서는 가천의과학대, 연세대 캠퍼스, 인하대, 인천대 등 4곳이다.

전남지역에서도 약대설립을 신청한 대학은 동신대, 초당대, 한려대, 목포대, 순천대 등 5곳에 달했으며, 경남에서는 경상대, 한국국제대, 인제대, 창원대 등 4곳이다.

교육부는 이달 중순 경 약학계, 의학계, 이공계 등 관련 전문가, 관련 단체 및 산업계 인사 등이 포함된 심사위원회를 구성, 평가·심사과정을 거친 후 내년 1월중 약대 신설대학 결정 및 계약학과 정원을 배정할 방침이다.

또한 정원배정을 위한 심사·평가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정원배정심사위원회와 계약학과 정원배정심사위원회를 각각 구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학들이 약대유치에 사활을 거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후유증은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교과부 측은 “이번 약대 정원 배정은 계획 평가이므로 최종 선정된 대학 중 신청시 제출한 계획을 미이행하는 경우, 기 배정된 약대 정원 취소 또는 감축할 것”이라고 밝혀 과열 양상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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