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말살책' 격분한 약사들
2009.11.12 06:24 댓글쓰기
정부가 전문 자격사 선진화를 이루겠다며 전문서비스 시장의 진입규제를 완화하겠다며 12일 공청회를 개최하자 약사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는 일반약 슈퍼판매 및 일반인 약국 개설 등과 같은 약사계의 민감한 사안들이 정부의 주도 하에 강행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이들은 “국가면허 부여하고 면허부정 왠 말이냐”며 제도 시행 자체를 반대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 예정된 의약부분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을 앞두고 미리 공청회장 앞 로비를 점거한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약사회 소속 100여명은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러한 가운데 약사회 소속 한 약사는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이 보낸 공청회 축화 화환을 훼손했다.

이 약사는 “의사들은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이 빠지자 함께 하기로 하고 이곳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약사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기에 이러한 화환을 지켜보고 있어야 하냐”며 경 회장의 화환을 무너뜨렸다.



또한 서울시약사회장 후보로 나선 신충웅 후보는 “회장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약사로서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약사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처사를 막기 위해 머리를 자르겠다”며 삭발식을 거행했다.



이후 앞서 회계사와 세무사들에 관한 공청회가 끝나자 이들 회원들은 공청회장을 기습 점검했다.

이들은 “동네약국이 무너지면 국민건강이 파탄난다”며 피켓과 플랜카드를 들고 공청회장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공청회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 공청회를 진행하려면 경찰을 부르는 게 차라리 나을 것”이라며 강경 투쟁을 진행할 뜻을 전했다.

한편, 이들은 “전문직이 결속해 국민 건강을 지켜내자”며 의사회의 참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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