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고대·연대 등 약대 희망大 희비 엇갈릴듯
2009.06.29 03:09 댓글쓰기
29일 보건복지가족부의 약대증원 규모 발표에 따라 그동안 약학대학 설립을 준비해온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그 동안 약대가 없었던 대구, 인천, 경남, 전남, 충남 5개 시·도에 각각 정원 50명씩 배정했다. 약대가 있는 시·도 중 현 정원이 배분 변수에 따른 수요 정원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산출된 경기(100명), 부산(20명), 대전(10명), 강원(10명)에 잔여 정원을 담당케 했다.

이에 따라 고려대, 건국대, 한양대 등이 설립의사를 밝히며 야심차게 준비해왔던 서울지역의 경우 약대 설립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됐다. 또한 지방의 제주대, 부산대, 전북대 등도 사실상 포기할 처지에 놓였다.

반면, 인천지역 50명 정원 배정으로 송도캠퍼스에 약학대 신설을 추진해온 연세대는 힘을 얻게 됐다. 선진 외국병원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신약개발과 전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 역시 교육과학기술의 신설대학 선정에 좋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50명을 배정한 전남지역의 동신대 역시 약대 신설이 확실시되고 있다. 다른 대학들이 경쟁에 뛰어들지 않고 있는데다 대학이 보유한 한의대 등의 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생명과학, 의학, 약학을 연계한 바이오 의료 분야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계획이 힘을 얻고 있다.

경북대 역시 유리한 입장이다. 그동안 대구지역에는 메디컬산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약학대학이 없었던 만큼 경북대 측은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과 더불어 지역 메디컬산업 인프라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충남지역의 경우 50명의 정원을 배정 받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단국대(천안)와 순천향대, 건양대 등이 모두 약대 설립을 추진 중에 있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복지부가 마련한 약대 정원 조정안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중 시·도별 신설 및 증원 대학 선정을 하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신설되는 약대는 가급적 관련 산업 및 학문과 연계 발전돼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대학이 선정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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