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공급 중단, 약가협상 무기 악용'
2009.07.22 03:42 댓글쓰기
한국백혈병환우회(회장 김강현)는 오늘(22일) 성명을 통해 “의약품 공급 중단을 수단으로 약가 협상을 해온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행태를 더 이상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환우회는 “의약품 공급 중단은 이제 다국적 제약사들의 약가 협상 무기가 됐다”며 “이로 인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약가협상력과 약제급여조정위원회의 약가 조정력은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약제급여조정위원회는 20일 혈우병치료제인 노보세븐의 약가를 평균 33.2% 인상하는 조정 결정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5월 중단됐던 노보세븐 공급을 재개했다.

환우회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이번 노보노디스크의 약가협상을 ‘시청각 교재’로 삼아 차례로 약가인상조정신청을 할 것”이라며 “이는 비단 혈우병 환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환우회에 따르면 최근 로슈가 에이즈치료제 푸제온의 공급을 중단했던 사례처럼 백혈병, 신장암, GIST, 뇌종양, 강직성척추염, 재생불량성빈혈 등의 환자들도 같은 상황에 처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환우회는 “환자 생명을 이윤 증대의 수단으로 삼는 이러한 행태는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 못 박으며 “정부는 이러한 횡포를 방지할 실효성 있는 제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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