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 약대유치 연세大, 잇단 난관 봉착
2009.09.23 03:35 댓글쓰기
지역 시의회의 제지에 따라 난항을 걷고 있는 연세대학교의 송도캠퍼스 약학대학 유치계획이 또다시 어려움에 봉착했다.

정부가 인천에 배정한 50명의 약대 정원 사수를 위해 인천지역 대학 총장들이 모여 연세대라는 돌발 변수에 맞서 연합 공세를 준비중이기 때문이다.

약대 유치를 추진하는 송석구 가천의과학대 총장과 이본수 인하대 총장, 안경수 인천대 총장 등 인천지역 3개 대학 총장들은 오늘(23일) 오후 송도 라마다호텔에서 연세대의 송도캠퍼스 약대 유치에 맞서기 위한 회동을 가진다.

이들 3개 대학 총장들은 회동에 앞서 사전 조율을 통해 연세대 약대 추진의 부당성에 맞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키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단체와 대학 동창회 등 그 동안 지역에서는 연세대 송도캠퍼스 약대 설립 추진에 반대를 표명해 왔다. 최근에는 인천시의회가 “기존 지역대학이 선정돼 대학 간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교육과학기술부의 합리적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며 결의문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전달하는 등 범지역 차원의 반대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인천지역 3개 대학 총장들이 공식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3개 대학이 공동으로 대응키로 결정한만큼 연세대의 송도캠퍼스 약대 설립 추진계획은 보다 큰 어려움에 부딪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 참여하는 대학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인천지역 대학에 약대를 배정한다는 원칙을 발표하면 각 대학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약대 유치에 최선을 다한 후 최종 유치에 성공하는 대학에 힘을 실어준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1983년이후 동결된 약학대 정원을 현재 1210명에서 1600명으로 늘리면서 약대가 없는 전국 5개 시·도에 50명씩의 약대 입학정원을 배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을 비롯한 5개 시·도에 약대 신설이 가능해졌으며 그동안 약대 신설 의사를 밝혀 온 연세대는 서울 지역 약대 정원 증원이 이뤄지지 않자 2012년 개교 예정인 인천 송도캠퍼스로 방향을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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