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등 일반약 약국외 판매 '재점화'
2009.04.08 22:05 댓글쓰기
'일반약 슈퍼판매' 허용을 둘러싼 찬반 양론이 KBS 라디오에서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8일 KBS 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서 경실련 김태현 사회정책국장과 약사회 박인춘 이사가 출연 상호간 논리를 펼치며 설전을 펼쳤다.

경실련 김태현 국장은 일반약 슈퍼판매는 소비자의 선택권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으며 약사회 박인춘 이사는 의약품은 안전성이 최우선이라는 논리를 전개했다.

김태현 국장은 "약국가의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가 만연한 상황에서 약사회가 슈퍼판매가 허용될 경우의 안전성 및 부작용 문제를 지나치게 확대하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 국장은 "일반약 슈퍼판매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소화제나 해열제 같은 안전성이 검증된 일반약의 슈퍼판매는 소비자의 선택권과 편의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약사회 박인춘 이사는 의약품 안전성 문제를 내세우며 "일반약 약국외 판매는 결국 약에 대한 관리를 포기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박 이사는 "안전성이 입증된 일반약도 부작용의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며 "갑작스럽게 부작용 보고 등을 통해 즉각적인 회수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약사들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을 청취한 청취자들 역시 게시판을 통해 찬반 양론의 입장으로 나뉘었지만 일반약을 약국외 장소에서도 판매해야 된다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먼저 'moduvaka'란 아이디의 청취자는 "세계 최고의 교육열기로 배운 우리나라 국민은 왜 약을 약국에서만 사야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그럼 약국에선 왜 콘돔과 생리대 등 부속품 판매에 열올리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청취자 'b980620'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약은 모든 가게에서 판매를 해야 한다"며 "소화제를 사려고 약국 문이 열릴때까지 기다려서야 되겠는가, 또 일반약을 살때 약사의 설명이 필요치 않을 수준까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반대한 소수의 청취자들은 박인춘 이사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오·남용 우려를 이유로 들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